으름장 놓다 폭탄선언 뒤 실속 챙기기

  • 입력 2009년 4월 16일 02시 58분


으름장 놓다 악명-모호성 유지

폭탄선언 뒤 벼랑끝 대치-맞대응

실속 챙기기 위기관리-협상

북한이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규탄 성명 채택에 반발하면서 강경대응 조치를 쏟아놓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낡은 레코드판을 다시 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1993년 제1차 핵 위기 이후 핵을 앞세운 ‘선군외교’ 전략을 통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양보를 이끌어 왔다. 이 과정에서 다섯 차례나 반복한 ‘6단계 사이클’이 다시 여섯 번째로 시작됐다는 것이다. ▽북한 선군외교의 6단계 사이클=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대북 협상을 주도했던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은 저서 ‘북한의 선군외교’에서 1993년 이후 북한의 대미 협상 전략을 ①악명 유지→②모호성 유지→③벼랑 끝 대치→④맞대응→⑤위기관리→⑥협상 등 여섯 단계로 도식화했다. 북한은 1993년 제1차 핵 위기 해결 과정에서 이 사이클을 두 차례 반복했고 2002년 시작된 제2차 핵 위기 때는 세 차례나 반복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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