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큰아들 정남 “日정부 北로켓 요격은 자위위해 당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베이징서 日TV와 인터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씨(사진)가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일본의 반응이 ‘당연하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카오로 가기 위해 31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김 씨는 공항에 대기하던 일본 후지TV 방송진으로부터 “(미사일에 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이 과장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자위를 위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일본이 ‘광명성 2호’를 요격하면 북한은 이를 재침략으로 간주해 “가장 강력한 군사적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씨는 또 마카오에 도착한 뒤 “북한이 왜 지금 미사일을 발사하려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것은 모르겠다. 6자회담과 미국과의 (직접) 대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김 위원장의 사진을 보면 많이 야윈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는 “사람은 나이가 들면 살이 빠진다. 나는 뚱뚱한 것보다는 마른 편이 좋다”면서 “아마 아버지가 피곤했었던 것 같다. 격무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뇌중풍(뇌졸중) 때문이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그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 매우 어려운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4∼8일엔 북한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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