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의혹 안풀리면 노무현 특검 가능성”

  • 입력 2009년 3월 26일 18시 06분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26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실시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형태로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 것이 미진했을 경우에는 특검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수사가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최근에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전부 부산 경남을 활동무대로 하는 분들 아니냐"면서 "구여권, 신여권 같은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도 나와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 경남지역 주요 정치인들이 (박연차 리스트에) 회자되고 있기 때문에 선거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재선거를 앞두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것이란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이 범죄가 된다면 전직 대통령이라도 처벌을 받는 게 법치주의"라고 말했다.

류원식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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