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북특사에 보즈워스 前대사 북핵협상 총괄

  • 입력 2009년 2월 21일 02시 59분


6자대표 겸할지는 미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확정 발표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사진)는 앞으로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 조정과 북한 핵문제 협상 등 북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보즈워스 전 대사가 그동안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맡았던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까지 겸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보즈워스 전 대사가 대북 특사를 수용하면서 내건 조건은 터프츠대 플레처스쿨 학장직을 유지하는 것이다”며 “앞으로 비상근으로 대북 특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무부의 6자회담 특사로 활동하는 성 김 대사가 대북 협상을 담당하고 보즈워스 전 대사는 총괄 조정 역할만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 정부 당국자도 “보즈워스 전 대사가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만약 그가 수석대표를 맡지 않고 고문 역할을 한다면 북한이 수석대표의 격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불만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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