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예정대로 내달초 귀국”

  • 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4월 이후 연기’ 일부 보도 부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사진)은 19일 자신의 귀국 시점과 관련해 “계획했던 대로 내달 초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대 방문교수로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이날 베이징대에서 한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한 특강에 앞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귀국 시기가 4월 이후로 늦어질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 “2월 말 학사 일정이 끝나면 귀국을 늦출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일 미국에 돌아가 존스홉킨스대 객원교수 생활을 정리하고 바로 귀국할 것”이라며 “내 귀국 일정에 정치적인 고려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자신의 귀국으로 인한 한나라당 내부의 계파대결 구도 변화 가능성을 묻자 “그런 것엔 관계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11일 베이징 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현실 정치와 당분간 거리를 두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치인이 어떻게 정치와 완전히 거리를 둔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이전과는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친이그룹의 소장파를 이끌고 있는 안국포럼 출신 정두언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한 뒤 11일 베이징으로 와 자신을 만난 것과 관련해 “인사차 온 것”이라며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관련해 “민주화운동의 길을 열어주시고 재야 시절 각별한 인연도 많다”고 소개한 뒤 “80%가량의 주변 지인들이 귀국 조문을 권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