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노믹스 디자이너’ 곽승준 컴백

  • 입력 2009년 1월 21일 02시 54분


경질 7개월만에 미래기획위원장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곽승준(49·사진) 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미래기획위원장(장관급)에 임명했다.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인 곽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MB노믹스’ 등 이 대통령의 주요 정책 및 공약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 등을 지낸 측근 중의 측근이다. 1기 대통령비서진 가운데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참모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수석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이명박계의 단합을 주장하며 이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

곽 위원장의 복귀는 19일 개각에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기용과 더불어 친정체제 구축 완성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이 세 사람이 청와대 밖에 포진해 있으면서 경제 교육 등 각 분야의 개혁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곽 위원장은 특히 공기업 선진화,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에 있어 상당히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국가의 장기적인 미래전략을 세우는 중추기구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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