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친북세력, 北주민 버린 ‘金장군’에 왜 매달리나

  • 입력 2009년 1월 13일 02시 55분


북한은 지난해 미국과의 핵 협상이 진행되는 틈을 이용해 1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에 수출했다고 대북 정보소식통이 밝혔다. 북한은 이 돈을 군사력 증강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별장 개보수 등에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먹일 식량이 100만 t가량 부족하다고 국제사회에 손을 벌렸다. 이보다 더 부도덕하고 추악한 독재정권은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북한은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때도 수백만 명이 굶어 죽어 가는데도 8억9000만 달러를 들여 김일성 주석의 무덤인 ‘금수산 기념궁전’을 초호화판으로 단장했다. 말 그대로 김 부자(父子)에 의한, 김 부자를 위한, 김 부자의 정권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의 이른바 친북 좌파들은 입도 벙긋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둔하고 찬양하기 바쁘다.

이들의 눈에는 오직 남한 사회의 허점만 보이는 듯하다. 기회만 있으면 남남갈등이나 사회불안, 반미감정을 확대재생산해 한미동맹과 자유민주체제를 흔들려고 혈안이 돼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반(反)정부 투쟁과 불법 폭력시위 선동도 서슴지 않는다.

작년 미국산 쇠고기를 ‘미친 소’라고 왜곡하고 수도 서울의 한복판을 석 달 동안이나 마비시킨 세력의 핵심도 바로 이들이다. 이들은 북한 노동신문이나 평양방송의 주장을 며칠 뒤 서울에서 복창하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긴다.

북한은 올해 신년사설에서도 “자주 민주 통일의 구호를 들고 사대매국적인 보수 당국의 파쇼 통치를 쓸어버리라”면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한 내의 친북세력으로 하여금 ‘이명박 정부 퇴진운동’에 나서라고 노골적으로 불을 지른 것이다.

북한은 1948년 김일성 정권 수립 이래 남한을 적화하기 위한 대남(對南) 통일전선전략을 단 한시도 포기한 적이 없다. 우리 사회 내부의 어설픈 통일운동이나 대북 온정주의는 모두 이에 동조하는 꼴이 됨을 알아야 한다. 친북세력은 이런 반민족적 반인륜적 집단과 끝내 운명을 같이할 것인지 이제 답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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