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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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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은 전 임직원이 서명한 이 탄원서에서 “7월 금강산관광, 지난달 말 개성관광 중단 이후 매출 손실을 최소화하고 생존하기 위해 모든 자구책을 쓰고 있지만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 “금강산 및 개성관광 중단으로 현대아산은 올해 말까지 865억 원, 협력업체는 210억 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존 보장과 사업 재개 준비에 필요한 대출자금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건설, 북측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사업 등을 위해 지난 10년간 약 1조5000억 원을 투자했다.
현대아산 측은 “정부를 믿고 남북경협 사업에 투자한 기업들의 고충과 우려를 해소하고,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대담한 조처를 취해 주기를 희망하는 바람을 탄원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이날 금강산관광 지구 내 상주 인력을 기존 20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고, 개성지역 필수 인력 40명만 남기는 등 북측이 요구한 인력 감축을 마무리했다.
현대아산은 개성관광 1주년(5일)을 맞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기념행사도 개성관광 전면 중단에 따라 취소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