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37년 소격동시대 마감… 과천 신청사 이전

  • 입력 2008년 11월 18일 16시 47분


'소격동 시대' 마감하는 기무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가 과천 주암동 새 청사로 이전한 18일 오후 서울 소격동 구 국군기무사령부 청사에서 이삿짐 회사 직원들이 마지막 남은 짐들을 옮기고 있다. [연합]
'소격동 시대' 마감하는 기무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가 과천 주암동 새 청사로 이전한 18일 오후 서울 소격동 구 국군기무사령부 청사에서 이삿짐 회사 직원들이 마지막 남은 짐들을 옮기고 있다. [연합]
국군기무사령부가 37년간의 '소격동 시대'를 접고 19일부터 경기 과천시의 새 청사로 이전해 업무를 시작한다.

경기 과천시 주암동에 건립된 새 기무사 청사는 16만5000㎡ 부지에 첨단 정보통신시설을 갖춘 건물 20여개 동으로 이뤄졌다. 2006년 5월 착공해 2년 반 만에 완공됐다.

각 건물에는 원격 감시경계시설이 설치됐으며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공원이 조성되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건립됐다고 기무사는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에 병원 건물로 지어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기무사 구 청사는 낡고 사무실 공간도 좁아 1992년부터 이전이 검토돼 오다 2001년 과천 이전이 결정됐다.

기무사 관계자는 "24일과 30일 새 청사의 이전기념행사와 준공식이 각각 열린다"며 "구 청사 터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 건립이 검토되고 있으며 기무사 옆 국군지구병원 이전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 육군 특무부대로 출발한 기무사는 육군 방첩부대로 불리다 1968년 북한 무장게릴라들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1·21사태를 계기로 육군 보안사령부로 개칭됐다.

이후 1977년 각 군의 보안부대를 통합해 국군보안사령부로 개편됐으며, 1990년 보안사에서 복무하던 윤석양 이병이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사건을 계기로 1991년 1월 현재의 국군기무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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