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통일부 장관 “10·4선언 남북경협 여건 미비”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1일 북한의 10·4정상선언 이행 요구에 대해 “선언에 포함된 경협사업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현실적 여건이 미비해 남북간 구체적 협의 없이는 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정책방송원(KTV)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더는 우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고 빨리 대화에 나와 현실을 바탕으로 상호존중의 정신하에 실천 가능한 이행방안을 검토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강조하면서 그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두 선언을 무시하거나 파기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두 선언을 포함한 모든 남북 간 합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이행방안을 협의하자”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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