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하얏트’서 묵는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5일 방한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숙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이다. 2002년 첫 방한 때 부시 대통령은 미대사관저에 묵었지만 수행원들은 하얏트호텔에 투숙했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7월 방한했을 때나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숙소는 하얏트호텔이었다. 미국 고위층 인사들은 하얏트호텔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나올 법하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하얏트(하이엇)는 미국 체인 호텔이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지역 순방 때에도 하이엇호텔에서 묵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004년 1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도 부시 대통령은 하이엇호텔을 선택했다.

여기에 서울의 하얏트호텔은 도심에서 가깝고 경호에도 최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남산 자락에 위치해 소수의 경찰 병력으로도 완전히 에워쌀 수 있고 시위대도 멀찌감치 차단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7월 외국 A급 정상 자격으로 방한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하얏트호텔에 묵었다.

한편 외교부가 올해 들어 주관한 거의 모든 행사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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