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I“광고주-신문사 협박에 깊은 우려”

  • 입력 2008년 6월 28일 03시 01분


“李대통령은 반대 목소리 높여야” 서한

국제언론인협회(IPI)는 26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최근 동아 조선 중앙일보 등 3개 메이저 신문을 포함해 한국 언론의 자유에 대한 압력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IPI는 “한국에서 정체불명의 ‘네티즌’이 세 메이저 신문의 편집 방침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이들 신문의 광고주를 괴롭혀 광고를 철회하도록 하는 전화 걸기 운동을 펼치고 모욕적인 말을 담은 스티커와 전단을 배포하고 있으며 저녁에는 수백 명이 신문사를 에워싸고 유리창과 벽에 협박성 구호를 적고 있다”며 “광고주에게 광고 철회를 하도록 하는 것은 편집권 독립을 훼손하려는 용납할 수 없는 시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IPI는 “광고주들에 대한 협박이 신문 경영과 편집 방침을 압박하고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는 한국신문협회의 성명을 지지한다”며 “이 대통령은 언론 자유와 편집권 독립을 훼손하기 위해 조직된 이런 캠페인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 달라”고 촉구했다.

IPI는 세계 120개 언론사와 언론단체, 언론인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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