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WFP 대북식량지원 요청 “지원여부 검토중”

  • 입력 2008년 6월 2일 02시 57분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대북 식량지원 요청을 접수하고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26일 WFP 측으로부터 대북 식량지원을 요청받았다”며 “여러 가지 상황과 제반 요소를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1일 말했다.

정부는 WFP가 자체 분석을 근거로 공개할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 상황과 국민 여론을 감안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 WFP에 식량지원을 호소했고 이에 따라 WFP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미 북한에 50만 t을 지원하기로 한 미국과 납치자 문제 등을 놓고 관계가 껄끄러운 일본은 제외됐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기구에 식량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국제기구가 우리 정부에 대북 식량지원을 요청해 온다면 이는 북한이 우리 측에 식량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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