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日人납치’ 해결에 일부 공감”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김계관과 베이징 회동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회동을 갖고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1차 회동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2차 회담을 마친 힐 차관보는 이날 밤 숙소인 궈지쥐러부(國際俱樂部)호텔로 들어가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북-일 관계 개선이 중요한 이유를 북한 측에 강조했다”며 “북한 측도 이에 어느 정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또 북한 핵 시설 불능화와 모든 핵 프로그램 신고를 골자로 하는 북핵 2단계의 마무리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핵 신고 목록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 6자회담의 진전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의 2차 회동은 2시간 이상 진행됐으며 두 사람은 인근 백화점의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 이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북송 탈북자 수백명 실종”국제사면위원회 연례보고

국제사면위원회(AI)는 28일 북한이 사형, 고문, 정치적 혹은 자의적 구금 등의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AI는 이 보고서에서 “매달 수백 명의 탈북 주민이 중국에서 본국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고 5만여 명이 본국 송환을 두려워하며 중국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강제 송환된 수백 명의 북한 사람이 강제 실종됐지만 북한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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