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서바이벌 잉글리시’뉴욕서도 통했다

  • 입력 2008년 4월 16일 19시 19분


이명박 대통령의 '서바이벌 잉글리시'가 미국 뉴욕에서도 통했다.

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에서 통역을 사용했다. 그는 연설을 시작하면서 주요 참석 인사들을 거명하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멈칫했다가 뒤늦게 이름을 말한 뒤 어색함을 무마하려 영어로 재치를 발휘했다.

그는 "Why don't you ask me know-how to win the primary?"라고 농담을 건네 장내의 박장대소를 이끌어냈다. 사실 '예비경선에서 이기는 방법을 내게 물어보지 그랬어요?'라는 의미라면 'Why didn't you ask me how to win the primary?'라고 해야 정확했겠지만 미국인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축사를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영어로 "He lost a job two years ago, and going around the world and find a job in UN(2년 전 직장을 잃고 세계를 돌아다니다 유엔에서 일자리를 잡았다)"고 말해 장내엔 다시 한번 폭소가 터졌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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