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절반… 정치인 빼곤 법조인 최다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 한나라 공천 245명 분석해보니

17대 40代서 무게중심 이동… 최연소 37세 3명

서울대 출신 31% 최다… 연세 11%, 고려 10%순

물갈이 비율 영남 43.5% 최고… 수도권 31.6%

한나라당의 총선 지역구 후보 공천자 245명의 나이와 경력 등을 분석한 결과 50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천자 중에는 현역 의원이 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 공천자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 영남 물갈이 비율이 가장 높아

영남에서는 현역 의원 62명 중 27명(불출마 선언 2명 포함)이 공천 탈락해 물갈이 비율이 43.5%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의 현역 의원 교체 비율도 31.6%로 비교적 높았다. 서울은 현역 의원 16명 중 5명(31.3%)이 교체됐고, 경기도는 18명 중 5명(27.8%)이 탈락했다. 4명이 있는 인천은 절반인 2명이 낙마했다.

충남은 3명 중 2명이 물갈이됐고, 강원은 5명 중 1명이 떨어져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20%로 가장 낮았다.

○ 50대의 약진

후보의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122명(49.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2명(29.4%), 60대 40명(16.3%), 30대 9명(3.7%), 70대 2명(0.8%)의 순이었다.

17대 총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40대(35.9%)였다. 중심 연령층이 40대에서 50대로 옮겨간 것이다. 그 대신 60대의 비중은 17대 때 24.1%에서 이번에는 16.3%로, 40대의 비중은 35.9%에서 29.4%로 줄었다. 30대의 비중도 6.6%에서 3.7%로 줄었다.

17대 총선에서는 한 명도 없었던 70대가 2명 포함된 것이 눈에 띄었다. 최고령 공천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3) 전 국회부의장이었고, 전남 광양에서 공천을 받은 김광영(70) 전 광주대 정치학과 교수도 70대다.

최연소 공천자는 37세의 김동성(서울 성동을) 변호사, 김희정(부산 연제) 의원, 부상일(제주-북제주을) 제주대 법학부 조교수 등 3명이었다.

○ 여성이 6.5%

여성 후보자는 245명 중 16명으로 전체의 6.5%에 불과했다. 다만 16대의 3.2%, 17대의 4.5%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눈에 띄는 여성 후보로는 서울 송파갑에 공천된 박영아(48)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 검사 출신으로 경기 수원권선에서 공천을 받은 정미경(43) 변호사, 남양주을에 공천을 받은 김연수(39)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등이 있다.

지역별로 여성 공천자 비율은 서울이 14.5%(7명)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11.8%(6명)로 뒤를 이었다. 인천 대전 울산 강원 경남 제주와 충청권, 호남권에는 여성 공천자가 없었다.

다만 한나라당은 비례대표에 여성을 절반 공천하도록 한 당규에 따라 당선 안정권인 25번 이내에 여성을 13명가량 공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은 한나라당 공천이 시작될 당시 ‘여성 후보 공천 비율을 30%로 하라’고 주장했지만 지역구 후보로 나서는 여성 후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30%가 실현되지는 못했다.

출신대학
출신대인원비율
서울대7631.0%
연세대2711.0%
고려대2510.2%
성균관대83.3%
건국대83.3%
한양대62.4%
전남대62.4%
영남대62.4%
중앙대52.0%
조선대52.0%
서강대52.0%
부산대52.0%
육군사관학교52.0%
광주대41.6%
경희대31.2%
전북대31.2%
이화여대31.2%
한국외대20.8%
충남대20.8%
울산대20.8%
동아대20.8%
경북대20.8%

○ 여전한 법조인 우세 경향

18대 총선의 한나라당 공천 후보자로 나선 사람들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현역 의원의 비율이 33.9%(83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당인 21.6%(53명), 법조인 13.5%(33명), 공무원 9.0%(22명)의 순이었다.

현역 의원 공천자 중에도 법조인 출신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조인의 우세 경향은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교수 출신과 언론인 출신은 각각 6.1%, 5.3%였다. 노동과 의료, 군인 등은 1% 미만이었다.

현역 지역구 의원은 67명이었고 비례대표는 11명, 당협위원장 출신은 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학력은 대학, 대학원졸

서울대 출신이 76명(3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연세대 27명(11%), 고려대 25명(10.2%) 등이었다.

최종 학력은 대학원 졸업이 159명(64.9%)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은 83명(33.9%)이었다. 고졸 출신은 3명(1.2%)이었다.

가장 많은 공천자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경기고로 14명이었다. 부산고는 12명, 경북고 7명, 경남고 6명, 대전고 5명, 경복고 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