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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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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건강 체크 그리고 먹는 음식은 누가 챙길까.
25일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이사한 이 대통령의 이발사 주방장 운전사가 정해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 대통령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다는 것. 이 대통령은 이들의 ‘손맛’을 잊지 못해 청와대로 이들을 불러들였다.
이 대통령의 이발사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발사로 29년간 일해 온 박종구 씨다. 서울시장 시절 이전부터 이 대통령은 머리를 자르거나 다듬을 때면 박 씨를 찾았다. 박 씨가 누구보다도 이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이다. 박 씨는 최근 “대통령이라고 떨 것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운전사 역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신용구 씨가 맡았다. 신 씨도 서울시장 재임 이전부터 약 10년 동안 이 대통령의 차를 몰았다. 빠듯한 일정으로 늘 속도를 내야 하지만 타고 있는 사람이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운전 솜씨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신 씨는 최근 3주간의 경호교육을 받은 뒤 특수 개조된 ‘벤츠 S600’을 몰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대통령 전용차량인 GM의 캐딜락 드빌 리무진과 포드의 링컨 콘티넨털, BMW 등도 몰게 된다.
이 대통령 내외의 밥상은 오랫동안 입맛을 책임져 온 일명 ‘가회동 아줌마’가 담당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사택에서 음식을 담당했던 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애칭이다. 공식 행사 때 음식은 전문 요리사가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직 요리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주치의는 사돈인 최윤식(순환기내과) 서울대 교수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최 교수가 사돈 관계라는 이유로 고사하고 있지만 최 교수가 주치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 교수가 끝내 고사할 경우 서울대병원 오병희 진료부원장과 박영배 내과 과장, 고려대의료원 오동주 의무부총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코디는 그동안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했던 강진주 최희진 씨에게 계속 맡길 것이라고 한다.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인 강 씨는 6년 전부터 이 대통령의 코디를 맡아 온 전문 스타일리스트다. 최 씨는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코디를 했는데 그동안 유명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 왔다고 한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