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친북당 이미지와 단절”

  • 입력 2008년 1월 15일 03시 04분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편향적 친북당이라는 이미지와 단절하고 책임 있는 평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편향적 친북당이라는 이미지와 단절하고 책임 있는 평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비대위장 “일심회 사건 등 객관적 평가할 것”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민노당이 편향적 친북(親北)당이라는 이미지와 단절하고, 책임 있는 평화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민노당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만든 일심회 사건 등에 대해 객관적이고 성역 없는 평가를 단행하겠다. 그 결과를 놓고, 책임 있는 처분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위원장은 “지금까지 민노당은 다수의 패권이나 정파 간 담합에 의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책임정치를 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그 대표적 사례가 일심회 사건에 대한 태도였다”면서 “국민과 당 안팎에서 갖고 있는 몇 가지 의구심에 대해선 평가 대상에 포함시켜 분명한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질적으로 제기되는 종북(從北)주의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한국 진보정당의 위상에 맞는 독자적 평화통일 비전과 민족주의 문제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 “정파 담합적 패권 구조를 지양하고, 당의 문호를 비대위뿐 아니라 진보진영 전체를 향해 과감히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대선 패배 이후 이른바 자주파(NL) 대 평등파(PD)의 갈등을 계속해오다가 12일 평등파인 심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지만 당내 종북주의에 대한 수술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주파인 김창현 전 사무총장은 최근 “평등파의 종북주의 청산 요구는 중세식 마녀사냥이자 매카시즘이다. 자주파가 북한식 사회주의로의 통일과 북한 정권 보위를 임무로 한다는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또 자주파인 이영순 의원도 최근 인터넷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금 종북주의를 거론하고 있다는 자체가 진보정당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종북주의 청산’을 둘러싼 민노당 내 논쟁이 2월 개최 예정인 임시 전당대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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