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특사, 中 크게 배려한 것”

  • 입력 2008년 1월 12일 02시 56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 파견할 4강 특사들과 만났다. 왼쪽부터 일본 특사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 중국 특사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 당선인, 러시아 특사인 이재오 의원, 미국 특사인 정몽준 의원. 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 파견할 4강 특사들과 만났다. 왼쪽부터 일본 특사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 중국 특사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 당선인, 러시아 특사인 이재오 의원, 미국 특사인 정몽준 의원. 이종승 기자
李당선인, 4강특사 접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파견할 특사단을 접견하고 환담했다. 다음 주 시작되는 특사 파견에 앞서 마련된 이날 접견에는 미국 특사 정몽준 의원, 일본 특사 이상득 국회 부의장, 중국 특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러시아 특사 이재오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각국 정상에게 보내는 친서는 특사 출국 전 별도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접견은 한나라당 내 이명박-박근혜 진영 간 4월 총선을 둘러싼 공천 갈등과 관련해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 간 대화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40분간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최근 정치 현안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당선인은 박 전 대표에게 “우리가 (박 전 대표를 중국 특사로 보내는 것은) 중국에 크게 배려한 것”이라고 박 전 대표를 치켜세운 뒤 중국 특사로 14일 방한하는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과 오찬을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비공개 접견에서도 공천 문제나 박 전 대표의 총리직 제안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박 전 대표에게 “우리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다 보니 중국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런 게 아니라는 뜻을 잘 전해 달라”고 당부했고 박 전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배석한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 또 “중국의 법 개정으로 우리 진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가 있다. 잘 알아보고 중국 당국에 협조를 구할 일이 있으면 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 영상 제공 :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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