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李당선자, 대선 9일만에 청와대서 만찬 회동

  • 입력 2007년 12월 29일 0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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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정권 인수인계 적극 협조”

李당선자 “한미FTA 국회 통과 협력”

대선 9일만에 청와대서 만찬 회동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9일 만인 28일 처음으로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2월 국회 비준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8시 40분까지 2시간 10분 동안 청와대 백악실에서 이 당선자와 가진 첫 만찬 회동에서 “청와대의 각종 정책과 업무 인수인계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부에서 말하는 문서 폐기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과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할 줄은 몰랐다. 임기 중에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됐으면 좋겠다”며 “나도 한나라당 농촌 의원들과 농민들을 설득해 2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이 통과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대입제도와 관련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이 너무 많다. 미술 하는 학생이 수학 하고, 물리학 공부하던 아이가 대학 가서 더 쉬운 수학을 배워야 하는 문제점들이 있다”며 수능 과목 축소 및 재조정 의지를 피력했다.

노 대통령이 이날 “임대주택법과 4대 보험 징수통합법을 시급히 처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정파의 이익을 떠나서 국민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시급한 법안이다”라며 협조를 당부하자 이 당선자는 “충분히 검토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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