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靑, 이명박 특검 거부를”… 靑 “달라진것 없다”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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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대선 하루전 수용해 놓고… 경솔하다”

한나라당은 2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한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전날 한나라당의 같은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예정대로 26일경 특검법을 공포할 방침임을 시사했지만 한나라당은 집권 초기 안정적 국정 운영과 특검법의 위헌성을 들어 재차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것.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나라를 추스르고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당선자를) 조사해서 아무것도 없다면 정력만 낭비하는 것이며 기소해 봐야 현직 대통령을 처벌할 수 없어 재판 진행도 안 된다. 나라만 혼란시킨다”며 청와대 측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대선 하루 전 이 당선자가 특검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당선되자마자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에 대해) 특검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이 당선자가) 무혐의가 나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경솔하다”고 비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공포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국무회의에서 특검 공포안이 의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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