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높이기 “쇼를 하라”

  • 입력 2007년 12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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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사상 최저의 투표율이 우려되는 가운데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대선 투표율이 6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선관위는 가수 김장훈 씨와 탤런트 구혜선 씨가 등장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TV 광고 두 종류를 긴급 제작해 12일부터 방송하기로 했다.

신문 광고는 선거일 전날인 18일 종합일간지와 무가지 30곳에 동시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이 직접 TV 생중계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통화연결음(컬러링)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e메일도 주요 홍보 수단이다. 정부 기관들도 기관 전화 통화연결음으로 이 메시지를 쓰기로 했다. 행정자치부 전화기 1650대와 지방자치단체 전화기 20만 대 이상이 이 서비스에 동참키로 했다.

선관위는 또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e메일 1600만 통과 문자메시지 2000만 통을 각각 12일과 18일 발송하고, 네이버 다음 야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1일부터 실시해 온 투표와 관련된 배너와 동영상, 팝업 광고를 18일까지 70억 회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각 방송국에는 ‘인기 방송프로그램에서 투표 참여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KBS는 17일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를 대선 특집으로 꾸미기로 했으며, 일부 라디오 프로그램은 퀴즈 시간에 “투표장에 가져 가야 하는 것은?” 등 선거 관련 질문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통적인 방법의 홍보도 병행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현수막 1만1000개와 육교 현판 200개를 설치했다”며 “비행선과 애드벌룬 광고, 투표 참여 유권자 결의대회와 거리 캠페인, 구전 홍보단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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