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원로 "BBK 검찰수사 국민무시"

  • 입력 2007년 12월 10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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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교수를 비롯한 시민사회·종교계 원로인사들로 구성된 7인 모임은 10일 검찰의 BBK 수사결과와 관련해 "기득권에 젖어 국민을 무시한 검찰의 태도는 처음부터 정당성이 부정되고 사회의 기본질서를 뒤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와 BBK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입증해주는 여러 사례들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부족해 국민 절반 이상이 수사결과를 불신하는 상황을 검찰이 자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검찰이 기소독점권 뒤에 숨어서 나라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이번 수사를 불성실하게 진행했고 적극적으로 왜곡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검찰의 자의적 행위가 해당 후보진영은 물론이고 거대 신문들과 법조계, 재계 등의 엄호 아래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의 기본조건인 '최소한의 정직성과 준법정신'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려운 후보의 지지도가 큰 변화없이 유지되는 원인의 일단은 참여정부에 있다"면서 "국민의 참여정부 비판에 대한 반사심리를 최대한 이용해 진실과 거짓에 대한 분별을 봉쇄하기 위한 노력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감시와 견제를 벗어나 자신들의 특권적인 지위를 한껏 향유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진실이 말살되고 수구적인 기득권 세력이 총궐기하는 상황에서 (민주개혁세력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자신의 작은 이해관계에 매달려 단합을 저해하는 사태는 또 하나의 오만이요 정치적 무능력"이라고 강하게 질책하며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압박을 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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