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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2월 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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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가 이 소식을 청중에 전하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전날 밤 경남 창원에서 전남 광양으로 유세버스를 타고 와 이날 오전 7시부터 재개한 유세 행군의 피로가 사라진 듯했다.
이날 호남 유세에서 문 후보는 대학생 등 젊은 층의 호응이 예상보다 커 고무된 것 같다고 동행한 장유식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광주에서 한 남자 대학생은 “추워 보인다”며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문 후보 목에 직접 매 줬고, 장갑과 음료수를 선물한 여대생도 있었다. 전남 나주 시장 유세에서는 한 상인에게서 “우리 아들딸들이 문 후보가 제일 낫다고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광양제철소를 찾았다. 문 후보가 유한킴벌리코리아 사장 시절 도입했던 4조 2교대 근무를 실행하는 곳이다.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아침으로 호박국과 밥을 먹은 문 후보는 광주의 한 기사식당에서 택시운전사들과 닭강정 등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문 후보의 부인 박수애 씨는 남편에게 “끼니를 거르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한다. 문 후보의 목을 보호하기 위해 약재로 만든 차를 보온병에 담아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단것을 좋아하는 문 후보는 초콜릿 같은 주전부리를 즐겨 찾는다.
이날 광주와 나주에서 잇따라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문 후보는 “단일화는 (응하면 함께 죽는) 죽음의 키스 같다”면서도 “독재수구 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해 모든 세력의 힘을 모아 내겠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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