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 ‘자필서명 검찰 제출’ 시사…‘필적 감정’에 관심집중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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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8월 21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쓴 한글 서명(위)과 서울시장 재직 당시 쓴 영문 서명(가운데). 아래는 김경준 씨의 아내 이보라 씨가 21일(한국 시간) 기자회견 도중 공개한 이면계약서 사본에 있는 이 후보의 영문 사인. 사진 제공 서울신문·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8월 21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쓴 한글 서명(위)과 서울시장 재직 당시 쓴 영문 서명(가운데). 아래는 김경준 씨의 아내 이보라 씨가 21일(한국 시간) 기자회견 도중 공개한 이면계약서 사본에 있는 이 후보의 영문 사인. 사진 제공 서울신문·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구속) 씨 측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 실소유주였다는 근거”라며 검찰에 제출한 ‘이면계약서’의 진위 등을 가리기 위해 이 후보의 친필 서명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 후보 친필 서명에 대한 검찰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이 후보는 21일 KBS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개인적인 견해를 말한다면 (친필 서명을) 안 해줄 이유가 없다”며 검찰에 서명 제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씨의 아내 이보라 씨가 이날(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문 이면계약서라며 공개한 서류 마지막 장에도 이 후보의 영문 친필 서명이 적혀 있었다.

검찰은 조만간 이 후보의 친필 서명을 확보해 김 씨 측이 제출한 이면계약서에 적힌 이 후보의 서명과 대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명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선 글씨를 쓸 때 시작하는 부분과 끝마무리 형태, 배자(配字·글자의 배치) 형태, 필기구를 누르는 정도 등에 대한 세밀한 감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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