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당선땐 개헌추진위 구성 4년중임 - 내각제 등 논의”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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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가는 열쇠’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4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창조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돼 금으로 도금한 ‘청와대로 가는 열쇠’를 받아든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안철민 기자
‘청와대로 가는 열쇠’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4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창조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돼 금으로 도금한 ‘청와대로 가는 열쇠’를 받아든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안철민 기자
“이회창은 떨어지는 태양… 나는 뜨는 태양”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추대됐다.

문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정치 재창조를 통해 ‘권력 추구형 정치’를 ‘가치 추구형 책임정치’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국회의원 확대 등과 함께 필요하면 내각제도 논의하는 개헌을 할 것”이라며 “취임과 동시에 학계, 시민사회를 포함한 ‘범국민개헌추진위’를 구성할 것이며 임기 내 개헌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로 합의되면 제 임기를 1년 단축해 대선과 총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행정감사를 일원화하고 공무원 임용에서 개방형 임용제를 확대하는 등 행정부 개혁도 이루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설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전방위에서 부패를 했기 때문에 이 전 총재는 조금 덜 부패했을 것 같다. 오죽하면 이 전 총재가 나오겠나. 이 후보는 한나라당 당원뿐 아니라 이 전 총재에게도 버림받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재 출마설이 나온 이후 문 후보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그의 과거 지지율이 최고 60∼70%였다가 대선 때는 40%대였다. 현재 20%대라는 것 역시 한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가 ‘떨어지는 태양’이라면 나는 뜨는 태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전 총재가 이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반대하고 부패를 비판하는 것은 나와 맞는 부분이지만 그 외에 북한을 보는 냉전적 시각을 볼 때 이 시대에 전혀 안 맞는 분”이라고 했다.


촬영:유문식 동아닷컴 객원기자

문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자 지명대회 날 말하기엔 적절치 않은 주제”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지지자 등 3000여 명이 모였으며, 대통합민주신당 한명숙 선거대책위 최고고문과 김상희 최고위원, 민병두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참석했다. 한 전 총리는 “(창조한국당도) 다 함께할 분들이라서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창조한국당은 사전에 당원들에게 문 후보 추대 찬반을 묻는 휴대전화 투표를 실시해 참여자 9352명 중 8884명(94.9%)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에 정범구 전 의원과 전재경 창준위 집행위원장, 사무총장 격인 집행위원장에 김영춘 의원, 정책위원장에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를 임명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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