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선대위’ 10일 발족

  • 입력 2007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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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안 오늘 확정… 박근혜 前대표 상임고문 맡을듯

공동선대위장 박범훈 총장-유종하 前장관 등 거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확정하고 10일 선대위 발족식을 개최한다.

구성안은 보안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당연직인 강재섭 대표와 7명이 함께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 외부 인사로 채워질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책 분야별로 △외교·안보 △교육·과학기술 △미래신산업 △사회·복지 △문화·예술 △체육·청소년 △농·어업 분야로 나눠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박범훈 중앙대 총장, 유종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다.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도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단도 윤곽이 드러났다. 박근혜 전 대표가 선대위 고문직을 수락함에 따라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와 함께 상임고문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의원(법률지원), 김덕룡 의원(국민통합), 최시중 전 캠프 상임고문(언론 전략)도 고문단에 합류한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직능 고문’으로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전현직 최고위원과 3선 의원들은 모두 부위원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총괄본부장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맡는다.

신설되는 4개 기구(전략홍보기획조정회의, 경제살리기특위, 국민통합특위, 일류국가비전위원회) 가운데 경제살리기특위는 이 후보가 직접 챙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가 경제인 만큼 이 분야 관련 정책과 공약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통합특위 위원장은 외부에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유세단장에는 권오을 의원, 특보단장에는 권철현 의원, 대외협력단장에는 정의화 의원, 수행단장에는 정태근 전 서울시 부시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선대위 발족식 당일 지역선대위와 중앙선대위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화상회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선대위 구성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선대위 조직을 슬림화한다더니 오히려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방선대위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여러 명 두어 더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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