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美, 세계 최대 무기수출국”

  • 입력 2007년 10월 1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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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작년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꼽혔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일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CRS가 최근 공개한 국제 무기 판매 관련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총 169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수출, 전 세계 무기 판매액의 41.9%를 점유했으며 러시아와 영국이 각각 87억 달러, 31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수출해 2, 3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의 대 개발도상국 무기 수출액.

미국은 작년 파키스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개도국에 103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수출키로 합의, 개도국 대상 무기 판매액에서도 3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민주화 및 인권 분야에서 비난을 받는 국가들과도 무기거래 협약을 체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예를 들어 파키스탄은 미 국무부에 의해 민주화 및 인권문제와 관련, 여러 문제점을 가진 국가로 지적됐지만 미국은 작년 파키스탄에 14억 달러 규모의 F-16C/D 전투기 36대와 6억4천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 및 폭탄, 8억9천만 달러 규모의 구형 F-16전투기 업그레이드 패키지 등을 판매했다.

이 때문에 부시 행정부가 민주주의 확산보다 테러리즘 척결을 우선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데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의 지지 확보는 중요한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알 카에다와 탈레반 지도부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

한편 작년 전 세계 무기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약 13% 감소한 403억 달러였으며 개도국 대상 무기 수출 규모 역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288억 달러였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산유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개도국이 신무기 구입보다는 현재 보유한 무기의 업그레이드를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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