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공연 관람 → 2, 3차례 정상회담 → 개성공단 방문

  • 입력 2007년 9월 22일 02시 58분


코멘트



■ 미리 보는 방북 2박3일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전용차를 타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을 경유해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타고 북한의 수도 평양에 입성한다.

평양으로 진입하는 입구에서 진행될 남측 대표단 환영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한다. 명목상 국가수반이고 당내 공식서열 2위인 김 상임위원장이 환영행사를 개최할 곳으로는 의장대의 사열이 가능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이 유력해 보인다.

관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노 대통령 일행을 맞을 것인지다. 김 위원장의 동선(動線)이 북한에서 극비로 간주되는 것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 ‘깜짝’ 영접을 나올 가능성도 있다. 환영행사를 마치면 노 대통령은 백화원초대소에 여장을 풀고 정상회담 1차 회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고위층 전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열리는 김 상임위원장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능라도에서 집단체조극인 아리랑을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2, 3차례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선언문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7년 전 1차 정상회담의 전례를 보면 양 정상이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려 공동선언문 발표를 자축하는 시간은 밤 12시가 가까운 심야가 될 듯하다.

짬짬이 남북 대표단은 평양 시내와 근교의 볼거리를 찾아다닐 예정이다. 저녁에는 노 대통령 주최로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송 만찬이 열린다.

셋째 날에는 김 위원장 주최 오찬을 하는 것으로 평양에서의 모든 행사가 끝난다. 노 대통령은 귀경길에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개성공단 방문길에 북측 인사들은 동행하지 않는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