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여의도硏 이사장에 안병직 교수 영입

  • 입력 2007년 9월 2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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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0일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으로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하는 안 교수를 영입한 것은 범보수 중도성향 시민사회단체 및 지식인들을 향한 외연 확대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게 당 측의 설명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 당직에 대한 후속 인사도 마무리했다. 전당대회 의장을 겸하는 전국위원회 의장에는 ‘친이(親李·친 이명박)’인 이재창 의원, 인재영입위원장에는 ‘친박(親朴·친 박근혜)’인 강창희 전 최고위원을 내정했다.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에는 ‘친이’인 정병국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친박’인 김학송 의원이 기용됐다. 사무총장을 보좌해 당 살림을 꾸리는 제1사무부총장에는 ‘친이’인 정종복 의원이, 제2부총장에는 ‘친박’인 송광호 충북도당위원장이 임명됐다.

또 당원교육훈련특위 위원장에 김성조(친박) 의원, 지방자치위원장에 이명규(친박)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 안홍준(친박) 의원, 국제위원장에 박진(중립) 의원, 윤리위원장에 인명진(중립) 목사를 임명했다.

이날 인사에 대해 당 내에서는 ‘기계적 균형’으로 박 전 대표 측에게 적절한 명분을 제공하면서 ‘핵심 포스트’는 이 후보 측 인사들이 차지해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경선 기간 박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 32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무늬만 화합”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에게) 변방 당직만 줬다. 장식용이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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