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 ‘입당 러시’ 기현상

  • 입력 2007년 8월 3일 03시 01분


코멘트
중도통합민주당이 최근 소속 의원과 광역단체장들의 집단 탈당에도 불구하고 매달 당비를 내는 후원 당원이 크게 느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일 통합민주당 사무처에 따르면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에 합류하기 위해 김효석 이낙연 채일병 의원 등이 탈당한 직후인 지난달 25∼30일 모두 323명의 후원 당원이 동반 탈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5배에 가까운 1555명의 후원 당원이 새로 입당했다.

지역별로는 전북 830명, 전남 189명, 광주 159명이 신규 입당했으며 서울과 경기에서도 각각 334명, 43명이 새로 통합민주당 후원 당원으로 입당했다.

이에 대해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통합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오히려 후원 당원이 늘고 있다”며 “이는 김홍업 의원 등의 탈당을 호남 민심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조순형 의원 등 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에서도 후원 당원이 증가하는 등 지금도 입당하겠다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당 측 관계자는 “의원들의 탈당으로 초조해진 통합민주당이 후원 당원 모집을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늘어난 것 아니냐”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