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25일 “박상천 대표는 기본적으로 보수정객이라 대통합신당이 아니라 자신과 이념성향이나 정치성향이 맞는 한나라당과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박 대표가) 한발을 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CBS ‘생방송 사람과 사람’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가 대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역정당 독자 노선을 가서는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도 필패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며 “박 대표가 독자 생존보다는 한나라당과 연합하고, 한나라당에 있는 개혁세력은 대통합신당에 합류하는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지역주의 영향 때문에 개혁성향이면서 한나라당 옷을 입은 이들이 있고, 호남에도 보수 성향이면서 민주당 옷을 입은 이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 원내대표는 통합민주당이 독자후보를 낸 뒤 제3지대 후보와 막판 후보단일화를 이루는 것과 관련해 “꼬마민주당으로 남아서 뭘 한다고 하면 어린애들 장난으로 비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대세를 잃은 지역정당에서 치루는 독자경선은 그 자체로 코미디”라고 일축했다.
대통합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협상을 벌여 8월5일 이전에 통합할 수도 있고 8월5일 신당 창당 후에 당대당 통합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사수파의 당 잔류와 독자경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유시민 의원 직계라고 볼 수 있는 김형규 의원, 청와대 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 노무현 대통령의 의전실장을 지낸 서갑원 의원도 탈당해 신당에 참여했다”며 “노 대통령도 유 의원도 대통합신당을 통한 통합에 반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부 의원의 당사수와 자체 독자경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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