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씨 영남대 재단 관련 소송중”

  • 입력 2007년 7월 1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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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염씨 “운영권에 눈독” 주장

朴측 “소송관련 아는 바 없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친동생 근령 씨가 영남대 재단운영권과 관련해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대 설립자 최준 씨의 장손인 최염 씨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대와 청구대를 강탈한 뒤 영남대를 설립해 사유재산화했다”며 “박 전 대표가 이사장과 이사로 있으면서 비리를 저지른 데 이어 이제 근령 씨가 재단 운영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이어 “근령 씨는 2002년 영남학원 이사장에게 ‘100억 원을 기부하고 1000억 원을 모금할 테니 재단 운영권을 넘기라’고 말했다”면서 “그는 이 제안이 거부당하자 올해 임시이사 선임취소 본안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박 전 대표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1986∼88년 재직했던 김기택 영남대 전 총장의 사실 확인서와 1988년 10월 영남대 교수협의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증거로 제시했다.

최 씨는 지난달 박 전 대표의 영남대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캠프의 김재원 대변인은 “근령 씨 소송관계에 대해 아는 바 없으며 최 씨가 제기한 문제도 이미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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