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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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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7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실무협의’를 열고 남측이 올해 안에 북측에 주기로 한 8000만 달러(약 744억 원) 상당 원자재의 품목별 가격과 운송료 보험료 분담 등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측이 제공하는 경공업 원자재는 △의복류(2700만 달러) △신발(4200만 달러) △비누(1100만 달러) 등이다. 94개 품목 가운데 의복용 섬유 34개, 신발 21개, 비누 7개 등 62개 품목은 가격과 수량에 합의했으며 나머지 32개 품목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남측은 원자재를 보내는 데 드는 해상운임, 보험료, 항만비용 등 400만 달러(약 37억2000만 원)를 부담하기로 했다. 북측은 수송과 하역비용, 계약된 기간 안에 화물을 선적하거나 하역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체선료를 부담한다.
북측의 상환조건은 원자재 가격의 3%에 해당하는 240만 달러(약 22억3200만 원)의 경우 아연괴 등 광물로 남측이 원자재의 50% 및 100%를 제공한 시점에 두 차례 나눠서 갚기로 했다. 나머지 97%는 ‘연리 1%에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이 붙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IAEA사찰단 이르면 14일부터 영변 상주” AP 보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원이 이르면 금주 말 북한 영변에 들어가 핵시설의 폐쇄 검증 등 상주 감시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IAEA 사찰단원의 영변 핵시설 상주는 북한이 2002년 12월 31일 이들을 추방한 뒤 약 4년 6개월 만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IAEA 35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이사회 개최를 하루 앞둔 8일 “IAEA 사찰단원의 영변 복귀 날짜가 14일 또는 17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정확한 사찰단원의 복귀 날짜는 북한 측의 확답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IAEA 사찰단원이 상주 감시활동을 재개한다는 것은 북한 핵 위협이 종식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이사회에서는 사찰단 복귀 문제와 북한에서의 감시활동에 필요한 비용 약 500만 달러(약 46억 원)의 조달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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