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위원장 "직접 소명이 국민에 대한 도리"

  • 입력 2007년 7월 3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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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 후보의 시장 재직시 벌어졌던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 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가 직접 소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대응 원칙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것은 원칙이 될 수 없는 원칙"이라며 "특히 서울 서초동 본인 소유 건물의 고도제한을 완화했던 건, 그리고 천호동 뉴타운 개발예정지 큰길 건너편에서 처남과 큰형이 벌였던 대형 주상복합단지 건설 분양 폭리의 건 등 2건에 대해선 이 후보가 직접 나서 소명을 하는 게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눈을 감는다고 세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 모든 상황이 결국 정권교체의 염원을 이루는 데 큰 장애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갖고 이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날 주장한 '이 전 시장 전 재산헌납설'을 거듭 강조하며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며, 이 후보는 빠른 시일내에 그와 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지면 헌정 사상 최대 매표 기도사건이 될 것이다. (하지 않겠다는) 확약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홍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정권 교체의 염원을 이루는데 장애가 될 것 같다는 말의 의미는…?

"이 후보는 우리 당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이 전 시장이) 어떻게 공직에 있으면서 임무를 수행했는지 살피면서, 국민들은 우리 당에 대한 인상을 결정할 것이고 최소한 영향을 받을 것 아니냐. 그래서 빨리 본인이 소명을 해서 그런 의혹을 최대한 씻어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2가지를 적시한 이유는…?

"시장 재직 시 빚어졌던 일 가운데 국민들이 특히 관심을 갖거나 또는 분노할 가능성이 있는 일 두 가지다. 연일 터지는 부동산 관련 이야기는 사실 우리 박근혜 후보가 좀 자제하라는 말씀이 있었다."

-이혜훈 대변인과 곽성문 의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어떻게 보나?

"저희는 어떤 경우에든 당에서 내리는 모든 조치에 대해 승복하고 이의를 달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는 그러면서 외국에서 경선 과정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경선과 비교될만한 게 일본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있고,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가 있다. 얼마나 시끄러운 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최근 경선 진행과 관련해 여러 가지 우려를 말씀하는 분들은 싸움이 심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선진국에 이 비슷한 경선이 얼마나 더 시끄럽게 진행되는지 살피지 않은 데서 온 오해라고 굳게 믿는다. 더구나 정권교체라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본선에서 실패없이 당선할 사람을 가려 뽑아야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띤 이번 경선에서 회칠한 무덤 속 같은 침묵을 지키면서 진행한다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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