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年생활비 530만원 절감”

  • 입력 2007년 7월 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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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6대 생활비 절감 대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dongA.com에 동영상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6대 생활비 절감 대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dongA.com에 동영상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는 1일 기름값 통신비 사교육비 보육비 약값 교통비 등 6대 생활비 부담을 30% 이상 낮춰 연간 생활비(4인 가족 기준)를 530여만 원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생활비 부담 줄이기 정책’을 발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교통세와 특별소비세를 10% 인하하고 택시와 장애인용 차량 및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 특소세는 폐지해 기름값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통신 요금에 대한 규제를 풀고 기간 통신사업자들이 통신서비스를 재판매하도록 의무화해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하면 문자메시지나 발신번호표시 요금 등은 없어지거나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등 통신 요금이 30%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교육비 절감과 관련해 그는 “매주 2시간 이상 원어민 교사 수업을 실시하는 등 초중고교의 영어 교육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방과 후에 수강하는 예체능 프로그램에 대해 국고를 지원해 사교육비를 현재의 절반인 15조 원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 기자

이 밖에도 박 전 대표는 교통비, 보육비, 약값 인하를 위해 △출퇴근길 통행료 부담 완화를 위한 고속도로 하이패스 요금 인하율 50% 확대 △어린이집과 유치원 비용 국고 부담 △육아용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10% 면제 △가격 결정구조 개선을 통한 약값 20%포인트 인하 등도 제안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서구 당원협의회 교육에 참석한 뒤 검증 공방과 관련해 “국민이 보기에 싸움으로 비치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있지도 않은 사실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 나오게 돼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검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외손자 결혼식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의 사촌 형부인 김 전 총재는 “요즘 잘되는 것 같더라. 열심히 하라”고 덕담을 했고 박 전 대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15일경 자신의 성장과정 비사, 2년 3개월간 당 대표 시절의 회고, 집권 후 국가 비전 등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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