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북한,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 있다"

  • 입력 2007년 6월 22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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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북한,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 있다"

북핵 관련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22일 "북한과 우리는 2·13 합의의 완전한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전격적인 북한 방문을 끝내고 이날 서울로 돌아온 힐 차관보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 회의 도중에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은 2월의 합의 조치에 들어갈 것이며 불능화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비핵화라는 본질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말하고 북한측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을 갖자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또 "6자 당사국 외무장관회의 개최에도 서로 협력하자는 논의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박의춘 북한 외상이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의 방북기간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번 만남은 김계관 부상의 초청에 응하는 형식이었고 방북 목적은 6자회담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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