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당 떠나라” VS 고진화 “조모의 당인가?” 충돌

  • 입력 2007년 6월 22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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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左)와 고진화 의원.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左)와 고진화 의원.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고진화 의원과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정면충돌했다.

조 전 대표는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에게 대놓고 고 의원을 쫓아내라고 종용했고, 고 의원은 조 전 대표의 착각(錯覺)당과 한나라당은 다르다며 안 나가겠다고 맞섰다.

이번 싸움은 조 전 대표가 고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서 촉발됐다.

조 전 대표는 21일 “한나라당은 지금 제2의 김원웅, 제2의 이부영이 될 것이 분명한 고(高)모란 자에게 친북 선전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며 “당의 이념과 반대되는 자가 대통령 경선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당은 망한다. 배신자를 키우는 조직은 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윤리위원장이란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당의 이념과 정강을 배신하는 행위는 뇌물을 받는 것보다도 훨씬 중대한 해당행위”라며 고 의원을 출당시키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대체 어떤 당에서 나가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조모라는 사람은 고진화가 애정을 갖고 비전을 갖고 대통령 경선 후보로 출마한 우리 한나라당과 자신이 생각하는 당을 같은 당이라고 착각한 모양”이라며 “난 당신의 후보가 아니다”고 맞받았다.

그는 “한나라당이 전 당원의 중지를 모아 2005년 11월17일 전면 개정한 당헌 제2조에는 분명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이념으로…<중략>…한반도의 평화통일과 21세기 선진 일류국가를 창조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며 “한나라당은 유일한 무기가 색깔론인 ‘입 다물고 가만있어’당이 아니다. 그 당은 조모라는 사람이 지키게 하고, 고진화는 한나라당을 지킬 것”이라고 반격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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