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 "대북 쌀 차관 지원 적정시점 도래"

  • 입력 2007년 6월 20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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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대북 쌀차관 지원 문제에 대해 "지금 6자회담의 진전 상황을 보면 그동안 해온 원칙에 맞춰 지원할 수 있는 적정한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쌀 지원 문제는 6자회담의 진전을 선순환적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다는 게 기본원칙이며 이 원칙을 탄력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2.13 합의 이행은 물론 그 이후의 비핵화를 하는데 있어 공식·비공식 접촉이나 전체적 또는 개별적 양자접촉을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장관은 "2.13 관련 조치를 이행하는데 있어 반드시 시간을 맞추기 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모든 관련국들 간 다양한 형태의 접촉이 이뤄지면 실제 공식 회담이 이뤄질 경우 바로 합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6자 전체회의나 개별회의 또는 실무그룹을 순서를 두지 않고 개최할 수 있다"며 "특히 2.13 합의에 따라 분야별 실무그룹들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그동안 관련국과 협의한 방식과 취지에 따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선 북한의 핵시설 폐쇄와 사찰단이 복귀하는 시기에 맞춰 중유 5만t을 지원하기 위한 내부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8월 필리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6자 외교장관 회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ARF 계기에 6자 장관급회담 하는 것이 좋다는 구체적 협의가 이뤄진 바는 없다"고 소개하고 "정부는 그것을 포함한 다른 방안을 생각하고 비공식적으로 교감하고 있지만 지금 밝히기는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한 추가적 협의를 요청한 데 대해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올해 4월초 FTA 협상 결과의 균형이 반드시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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