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간지 “김정일, 독일서 심근경색 수술”

  • 입력 2007년 6월 8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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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월 초순 심근경색을 일으켜 평양의 '김만유 병원'에서 독일 의료진으로부터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일본의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間現代)'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 13일자 최신호는 "김 위원장이 심근경색을 일으킨 뒤 5월 중순 비밀리에 심장 동맥 바이패스 수술(혈관의 좁아진 부분을 우회시키는 수술)을 받았다. 집도한 의료진은 평양에 긴급 파견된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팀이었다"고 전했다.

슈칸겐다이는 베를린 심장센터와 관계가 깊은 독일 외과의사로부터 확보한 증언이라면서 '수술은 성공했고 독일 의료진은 5월 19일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사는 "김 위원장은 수술 며칠 뒤 봉화진료소로 옮겨서 열흘 정도 입원한 뒤 묘향산 초대소에서 요양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는 것.

주간지는 지난달 5일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보도가 나온 뒤 그가 한번도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1일에야 자강도 강계시 산업시설을 시찰했다고 중앙조선통신이 보도한 것은 이 심근경색 수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슈칸겐다이는 베를린심장센터의 홍보담당자가 전화 통화에서 "5월 11일부터 19일까지 우리 센터에서 의사 6명이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것은 맞지만 김 위원장을 수술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하며 "노동자 1명을 수술했지만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북중기계연합기업소를 비롯한 평안북도 내 기업과 협동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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