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총리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대선가도에서 자신이 ‘친노 주자’로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최근 들어 친노계가 이해찬 전 총리를 구심점으로 하여 뭉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대응으로도 분석된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 탈당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도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는 분들도 통합을 위한 선의의 목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마음을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초·재선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통해 구축하려는 이른바 ‘제3지대’행을 배제하지 않은 것. 그가 이날 민주당 장상 전 대표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을 찾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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