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새 출발 계기로 삼자” 사퇴 의사 없어

  • 입력 2007년 4월 26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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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6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4·25 재보선 이후 당의 진로’라는 주제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끼리 자승자박이나 자해를 해서는 안 된다”며 지도부 사퇴보다는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 발언에 나선 수십 명의 당 소속 의원 중 대부분은 “이대로는 안 된다.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며 강 대표의 즉각 사퇴와 비대위 구성 및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오랜 정치 경험에 비춰보면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지리멸렬하거나 단합하지 못하고 흥분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다시 허리끈을 졸라매고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해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매섭게 쳐준 매는 ‘사랑의 매’라고 믿고 있다”며 “맞은 매가 억울하다든지 또 왜 맞았는지 모른다면 ‘불량아’가 될 수 있지만 반성하고 다시 당을 변화시켜 나간다면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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