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대통령된 듯 행동하는 이명박…‘교만’의 극치”

  • 입력 2007년 4월 14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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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강원도당위원장인 이광재 의원은 13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향해 “마치 대통령이나 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강원도 원주서 개최된 우리당 강원도당의 ‘대통합신당 성공을 위한 여성·청년당원대회’에 참석해 이 전 시장의 대선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시장은 경제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서 수년간 사장으로 지내다 정계 진출을 위해 퇴임한 지 1년 반 만에 회사가 부도가 나 국민 세금으로 긴급 지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 회사가) 부도가 난 것은 이 시장 재임 시절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재벌 출신이 대통령이 된 경우는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명박 X파일’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한 데 대해 “종교인인 이 시장이 성인들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말을 해댄다. 이는 교만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 시장이 (지난 15대 총선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에 서고 국회의원 배지를 스스로 반납했다”며 “최근에도 수만 명을 동원한 출판기념회가 문제가 돼 관련자들이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한 “지금은 KTX 시대인데도 이 시장은 70년대식 건설 논리에 젖어 무모한 국토개발을 내세우며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 등 대륙 진출이 살 길”이라며 “평화공존 정책으로 철책을 녹여 남북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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