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우리은행 임기중에 안팔겠다”

  • 입력 2007년 3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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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우리은행 민영화 문제에 대해 “임기가 1년 남아 있는 동안은 안 팔겠다”며 “팔면 시끄럽고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에서 귀국하기에 앞서 산업도시인 라스라판을 방문해 현지 한국인 근로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우리은행 경영권을 인수할 만한 금융 기업이 누구냐가 걱정거리고, 국제시장에 팔면 법적으로, 개방정책적으로 관리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가 열리고 나면 자고 나면 달라진다”며 “남북이 열리고 북한으로 철도 고속전철 놓고, 만주까지 쌩쌩 달려가는 시대를 만들자면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감당할 만한 믿음직한 금융투자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가 대우건설을 금호아시아나에 매각한 것에 대해 “제가 가급적 재벌에, 큰 기업에 주지 말고 작은 데 주라고 했는데, 장관들이 갸우뚱하면서 ‘산업은행에서 하는 것에 정부가 너무 간섭하면 좋지 않다’고 해 그런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경쟁을 붙였는지, 지금 보니 돈을 너무 받은 것 같아 산업은행이 골머리를 쓰더라”고 소개했다.

도하(카타르)=정연욱 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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