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DA ‘돈세탁 기관’ 지정

  • 입력 2007년 3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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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자금 동결해제 800만~1100만 달러 될 듯

미국 재무부 스튜어트 레비 금융정보·테러 담당 차관은 14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레비 차관은 이 은행을 미 애국법 311조에 따른 ‘돈세탁 우선 우려 기관(primary money laundering concern)’으로 공식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DA는 미국 금융기관은 물론 외국기업과의 달러화 거래가 차단되고 임원들은 기소될 가능성이 커진다.

조사 결과를 넘겨받은 마카오 당국은 BDA의 청산 또는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동결된 북한계좌 2400만 달러 중 얼마를 돌려줄지도 마카오 당국, 그리고 마카오를 관할하는 중국 중앙정부가 최종 결정하게 되는데 800만∼1100만 달러만 해제해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가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한 계좌는 50개로 이 중 20개는 북한 국영은행, 11개는 무역회사, 9개는 개인과 관련된 계좌다. 이 가운데는 미국이 북한의 재래식 무기, 탄도미사일 판매 과정의 재정적인 대행자로 지목하고 있는 단천상업은행 계좌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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