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한나라당의 구태 정당 회귀 용납못해"

  • 입력 2007년 3월 12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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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12일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경선 룰 논의 과정에서 드러난 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구태 정당으로 돌아가려는 조짐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구태한 정당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헌·당규를 대선주자들에게 유리하게 고치자는 접근 방법은 말이 안된다"면서 경준위의 논의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런 접근방법은 공당으로서 창피한 일이며 (당헌·당규 개정을) 후보들의 유불리에 따른다면 그건 공당을 포기하는 것이며 사당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헌 개정 접근 방법이 후보들이 적당히 야합하듯이 주고받고 한다면 명분도 없다"며 "당헌·당규는 한 두 사람이 자기 입맛에 맞게 고친 게 아닌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당원들에게 물어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 재임 시 혁신안 제정과 비례대표 선정 등에서 기득권을 버리고 한나라당을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들었다"며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과거의 구태로 돌아가는 조짐이 있는데 모든 희생을 하며 당을 지킨 사람이자 오늘날의 한나라당이 있도록 밑거름이 된 사람으로서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구태정당 회귀 용납못해” 발끈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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