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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6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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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한국 정치에서 대통령을 지내신 분들을 ‘1급 정치인’으로 본다면 그 뒤를 잇겠다는 분들은 2~3급 정도의 리더십이 있어야 하는데, 정 전 의장은 국민이 볼 때 4~5급의 리더십밖에 없다”며 이 같이 평한 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이) 지지를 안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장은 최근 특별사면 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잇달아 접촉하면서 정치적으로 새로운 모색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범여권 통합은 민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 그는 “한나라당을 제외하곤 정당사의 맥을 이어온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정통성과 역사성, 정체성이 뚜렷한 민주당이 중심이 돼야 국민에게 정통성과 역사성, 정체성을 말할 수 있는 정치 조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대선에서 진다고 해도 내년 총선에 임할 것 ▲원내외가 협력해 통합에 적극 참여할 것 ▲탈당 후 국민회의를 창당했듯 지금도 탈당 후 국회의원 중심의 신당에 참여할 것 등을 주문했다.
그는 “세 가지를 지킨다면 민주당은 당을 유지하든 통합하든 손해 볼 것이 없다”며 “향후 정치변화의 과정에서 민주당은 이를 활용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끝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사면복권이 돼야 움직일 수 있다”며 “사면복권이 되지 않는 한 의견을 말할 순 있지만 능동적으로 활동은 할 수 없다”며 애석해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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