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청학련, 北 선군정치 찬양 글 홈피 올려

  • 입력 2007년 2월 24일 03시 00분


이적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21일 북한의 선군(先軍) 정치를 찬양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이 글의 국가보안법 위반 및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A4용지 35쪽 분량으로 ‘선군정치 20문답’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 첫 페이지에는 “선군정치는 우리 민족의 생명을 지켜주며 조국통일의 승리와 전진을 돕고 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선군정치의 위력을 실감하며 각계각층의 청년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선군 교양자료를 제출한다”고 문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글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등 친북 성향의 청년단체 홈페이지에 일제히 올랐다.

일반적으로 친북 성향의 글은 올린 이를 파악하기 힘든 게시판이나 자료실에 게시되지만 이번에는 범청학련 남측본부가 실명으로 직접 올린 것이 특징이다. 6·15청학연대 홈페이지에는 국보법 위반 혐의로 9년째 수배 중인 윤기진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의 이름으로 이 글이 올라와 있다.

국정원과 경찰은 이 글이 선군정치를 소개하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선군정치를 찬양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국가보안법 제7조 찬양·고무죄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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