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옥 씨 "김유찬의 '위증 교사' 주장은 거짓"

  • 입력 2007년 2월 22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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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권영옥(54) 씨는 22일 "이 전 시장의 비서 출신인 김유찬 씨의 위증교사 주장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권 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당시 김 씨가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지구당 경비로 매달 150만 원씩 약 10개월간 용돈을 준 적은 있지만 위증교사 대가였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씨는 김 씨가 자신에게 위증의 대가로 금품을 전달한 인물 가운데 한명이라고 주장한 이른바 'K국장'이다.

권 씨는 "김 씨에게 용돈을 줄 당시 이 전 시장은 그런 사실을 몰랐고 내가 사무국장직을 사직하고 나오면서 보고를 했더니 언짢아하면서 '알았어요'라고만 하더라"며 "이 전 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거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씨는 김 씨가 출간을 계획하고 있는 '이명박 리포트'에 대해 "한달전쯤 김 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만났는 데 책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정치를 하면서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 책을 쓴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후 김 씨가 원고를 하나 보냈는데 중요 부분에 대해서는 비워놓은 채 '이 부분은 형님이 써주십시오'라고 써놓았다"며 "이를 거절하고 있던 차에 김 씨가 기자회견(2월 16일)을 했고 며칠 전에는 밤에 전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의 주장처럼 내가 전화 통화에서 '나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이는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그랬다는 게 아니었다"면서 "전화받은 날이 마침 모친의 제삿날이라 이 전 시장의 처남과 결혼한 여동생이 와 있었는 데 여동생이 김 씨에게 말려들지 말라고 걱정하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씨는 "김 씨가 나와 함께 (돈을 줬다고) 언급한 J 씨와도 며칠 전 통화를 했는데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는 말을 했다"며 "J 씨가 친척들로부터 돈을 빌려 김 씨에게 수억 원을 다시 빌려줬는데 자칫 떼일 위기에 놓여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김유찬 사태' 이후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연락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 전 시장 측에서도 내가 의심스러웠는지 아니면 나를 믿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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