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北 끌어안아 개방 유도해야”

  • 입력 2007년 2월 10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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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9일 “북핵 문제 해결 이후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을 통해 개혁 개방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햇볕정책 계승 발전’을 거듭 주장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을 고립시키고 압박한다고 해서 북한 정권이 망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 않다. 북한을 끌어안고 경제적으로 지원해 외부로 나오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 차원에서 실패로 규정한 햇볕정책을 당내 대선 주자인 손 전 지사가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햇볕정책 계승 주장을 비롯해 당내의 다른 주자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놓고 그에 대한 범여권 영입설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손 전 지사 측은 “햇볕정책을 통한 북한 개방 지지는 그동안 계속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것으로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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